스마트홈.헬스케어 접목 美도심주행 이벤트 마련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CES 2017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내 야간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가 미래 이동수단의 정의를 내리고 자사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 별도의 부스를 만들었다. 완전한 자율주행 아이오닉 컨셉카를 공개하고 스마트홈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플랫폼, 운전자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 운전석 등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의 CES는 현대차가 단순히 이동수단을 제시하는 회사가 아닌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CES 2017'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연결커넥티드카 시스템(hyper-connected car platform)은 시스코와의 협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중 가장 진화된 형태의 플랫폼으로 현대차는 CES에서 '모빌리티 비전' 컨셉쇼를 통해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가 만났을 때 삶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신기술로 꼽힌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완전한 자율주행 아이오닉 컨셉카를 공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길거리를 실제로 주행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 2017'을 맞아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2대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km 구간을 시범운행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율주행 시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야간 자율주행이 포함된 점이다. 야간 자율주행은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과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각종 불빛에 차선, 신호등이 반사되기 때문에 인식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가 이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야간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고성능 레이다 센서, 사물 인식 카메라, GPS 안테나, 고해상도 맵핑 데이터 기술 등을 적용해 완벽에 가까운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운전자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핼스케어 운전석도 공개된다.
커넥티드카 기술이 토대가 돼 운전자가 운전 중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설계된 운전석은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엿볼 수 있는 기술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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