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양식 품목 중 김, 전복, 광어, 우럭의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미역, 굴, 홍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표 양식 품목이자 수출 효자 상품인 김은 전년보다 2%가량 증가한 1억3000만 속(1속=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 10도 안팎의 저수온에서 생육이 활발한데, 올해 겨울 라니냐의 영향으로 낮은 수온이 유지돼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김 수출이 늘어나는 등 호재가 이어져 김 양식 어가 숫자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복은 상대적으로 폐사량이 많았던 완도지역에 비해 크기가 큰 전복을 주로 출하하는 진도, 신안, 해남 등지에서의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져 전년보다 23% 가량 늘어난 1만65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어는 2015년 태풍 피해를 입었던 양식장의 생산능력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보다 5%가량 많은 4만1000여 t이 생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럭은 2014년에서 2015년까지의 입식 증가분이 2017년 출하분에 반영돼 전년보다 5.4% 증가한 1만9000여 t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역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47만 5000여 t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역 양식 시설은 늘었지만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중순까지 평년 대비 1℃ 정도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돼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의 미역의 생장부진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홍합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양식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전년보다 2.5% 감소한 6만80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은 시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기 중반까지 평년보다 1~3℃가 높은 고수온 현상으로 굴의 양성상태가 부진해 전년보다 3.1% 감소한 3만18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굴 수출량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냉동굴 및 알굴 등의 대일 수출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가공제품 수출이 늘어나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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