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0일 통신업종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돌지만 올해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776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835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아이폰 7 출시 효과에 따른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하락했지만 세컨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 회선 증가로 전체 무선매출은 증가했다"면서 "다만 인건비 일회성 비용과 마케팅 비용의 증가, 신규 주파수 상각 비용 등 매출 성장을 상회하는 비용증가가 실적 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KT가 임단협에 따른 인건비 일회성 비용 440억원 반영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별도로는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교체 비용과 11번가의 계절적 성수기로 마케팅 비용이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반적인 비용 수준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일회성 인건비를 지난해 1.4분기부터 안분하면서 비용 증가에도 불구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예상외 비용 증가로 통신업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주가의 방향성은 2017년 영업이익 증가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2017년에는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와 단통법 폐지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주파수 상각 비용 부담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통신 3사 모두 비용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고 유선 부문에서의 이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2017년에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통신주 CEO 관련 이슈는 체질 개선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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