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향후 3년에 걸쳐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서플러스글로벌의 김정웅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약 5만6000여㎡의 반도체 중고장비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B2B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한창 유행하던 2000년에 설립됐다. 다른 B2B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수익모델 부재로 무너져갔지만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을 개척해 이 분야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매년 시장에 공급되는 중고장비는 7000여대로, 서플러스글로벌은 이 가운데 1000여대를 거래하고 있다. 16년 동안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며, 2000여개 매입처와 매출처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시황 변화가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다"며 "시장 침체기에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인 투자와 고객, 아이템 다변화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 장비제조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고장비시장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장비로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도체장비 부품,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등의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약 2만3000㎡의 항온항습전시장과 660㎡의 클린룸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중고장비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서플러스글로벌의 장점이다. 김 대표는 "하루 평균 20명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다"며 "1000여대의 장비를 직접 점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왔다.
2015년 매출액 954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4분기까지 매출액 734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공모시장의 분위기 침체로 인해 올바른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워 포기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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