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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2주 연속 우승

저스틴 토마스,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2주 연속 우승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소니오픈서 27언더파 253타를 기록, 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오른쪽). 사진캡처=PGA투어 홈페이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갈아 치우며 정상 고지를 밟았다.

토머스는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추격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08만 달러(12억7000만원)다.

토머스의 우승 스코어는 200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토미 아머 3세가 기록한 역대 최소타 기록(254타)을 14년 만에 1타 경신한 것이다.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므로써 '하와이언 더블'도 작성했다. 같은 해 하와이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한 '하와이언 더블'은 2003년에 어니 엘스(남아공) 이후 14년만이다. 토머스는 또한 2016-2017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PGA투어 개인 통산 4승째다.

이로써 다승은 물론 상금, 페덱스 랭킹에서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최연소 '꿈의 59'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08년 최경주(47·SK텔레콤) 이후 역대 네 번째다.

2위에 7타 앞선 채 4라운드에 임한 토머스는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는 사이 14언더파로 시작한 로즈가 3번(파4)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5타차로 추격했다. 절친인 조던 스피스(미국)도 초반 3개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토머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8번홀(파4)부터였다.

이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토머스는 9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며 2위권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그리고 로즈가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자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 거리에 갖다 붙여 버디를 잡아 25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대기록 수립 가능성을 밝혔다. 상승세를 탄 토머스는 마침내 14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15m 거리의 이글 기회를 투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역사적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스피스가 이날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3위(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에 입상한 가운데 체즈 레비(미국)는 17번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무려 9타를 줄여 제이미 러브마크(미국)와 함께 공동 8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1타를 잃어 공동 48위로 순위가 급락했던 양용은(45)은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28위(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