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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SW 배우는 '게이미피케이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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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W교육 의무화 앝두고 게임하듯 SW 언어도 배워

내년 중학생부터 단계적으로 초·중고교생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게임을 SW교육에 접목한 교육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효과적인 SW교육법으로 뜨고 있는 것이다.

SW교육은 아이들에게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기존의 암기 위주 교육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SW를 컴퓨터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드게임을 통해 배우는 방식이 일반화돼 있다.

우리나라에도 게임요소를 결합한 SW교육 붐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SW교육에 효과적인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아예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SW언어인 코딩을 이해할 수 있는 게임도 SW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이 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W교육 분야에서 '게이미피케이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경쟁, 순위, 보상 등 게임의 재미요소를 도입, 이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법이다. 우리말로 '게임화'라고도 불린다.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곳곳에 게이미피케이션은 적용돼 있다. 금융권에서 적금상품에 특정 미션을 완료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거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10잔을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주는 쿠폰제도 등도 게이미피케이션의 일종이다.

내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게이미피케이션은 특히 처음 SW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놀면서 SW 배우는 '게이미피케이션'이 뜬다
지난해 10월 서울 신남성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엔트리연구소의 SW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온라인코딩파티 시즌2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MS도 게임으로 코딩 배우는 프로그램 운영
네이버의 엔트리연구소는 대표적인 게임을 활용한 SW교육기관이다. 엔트리봇 보드게임과 카드게임을 통해 컴퓨터 업이 SW의 기본개념과 순차, 반복, 선택, 함수라는 코딩의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PC를 활용해 게임을 하듯이 미션을 해결하고 인증서를 받는 SW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학생들은 엔트리연구소를 통해 SW를 쉽고 재밌게 배우고 선생님은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PC게임 '마인크래프트'는 SW교육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텍스트 대신 코딩 블록을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다. 총 14개 단계로 돼 있는 마인크래프트 튜토리얼을 거치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코딩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보드게임은 SW 처음 접하는 어린 학생에 '안성맞춤'
SW교육용 보드게임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업그라운드가 개발중인 '달려라 코딩버스'는 보드게임을 하면서 코딩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이용자가 말을 이동하려면 'if, else' 등 코딩에 사용되는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놀면서 SW 배우는 '게이미피케이션'이 뜬다
업그라운드가 개발중인 보드게임 '달려라 코딩버스'
지난 1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박람회에도 SW교육과 게임을 접목한 교육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눈길을 끈 부스는 '코당'이라는 부스다. '코딩서당'이라는 의미의 이 부스에서는 게임, 음악,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코딩을 학생들에게 재밌게 알려줘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정부도 SW 의무교육을 앞두고 게이미케이션 적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SW 교육 체험주간 당시 가위바위보 게임, 캐릭터 구출하기 등의 미션을 통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최근 SW 교사 연수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사들에게 "SW교육은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SW교육이나 수업이 학생들에게는 학습이 아니라 노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