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뱅 서울 뮤지엄에서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밀랍인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 깜짝 내한?” 그레뱅 서울 뮤지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밀랍 인형을 20일 전격 공개했다.
그레뱅 뮤지엄의 밀랍인형은 실제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공개된 트럼프 밀랍인형 역시 파리 워크숍의 조소가, 인공 보철 전문가, 헤어 이식사 등 15명의 장인들이 한 팀을 이뤄 제작한 것으로 키나 손, 발 사이즈는 물론 머리카락, 얼굴의 주름이나 손의 힘줄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밀랍인형은 그레뱅에서 20여년간 밀랍인형을 제작해온 조각가 에릭 생 샤프레이가 조각을 담당했다. 그는 그 동안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 밀랍인형을 제작해온 미 대통령 전문 조각가이다.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진과 동영상에 의거하여 밀랍인형을 제작해야 하는 제한적인 상황에도 정확한 표정과 신체를 표현해냈으며 덕분에 동시에 3구를 제작하여 그레뱅 서울, 파리, 프라하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그레뱅 서울 뮤지엄에서 공개한 밀랍인형은 슈트에도 각별한 정성을 들였다. 레이건, 푸틴, 오바마, 리펑 총리 등 국가 정상이 방한했을 당시 슈트를 제작해 갈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국내 유명 슈트 전문가 이생로 디자이너(선 테일러)가 직접 트럼프 밀랍인형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가봉해 맞춤형 슈트를 완성했다.
트럼프 밀랍인형은 대통령 전용기 안의 미 대통령 집무공간을 재현해놓은 그레뱅 뮤지엄 내 ‘대통령 전용기’ 존에 자리를 잡고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을 맞았다. 그레뱅 뮤지엄은 트럼프 밀랍인형 공개를 기념, 31일까지 현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닮은꼴 찾기”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그레뱅 뮤지엄의 베아트리스 크리스토파리 제너럴 매니저는 “그레뱅 뮤지엄은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국가 주석, 엘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 지도자들의 밀랍인형이 다양하게 있어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방문해 미래의 꿈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아왔다”며 “트럼프 밀랍인형의 입성으로 방문객들이 더욱 풍성하고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뱅 뮤지엄은 134년 전 프랑스 파리에 처음 설립된 이래로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을 제작해 일반인과 유명 인사와의 만남의 장을 열어왔다.
2015년 세계에서는 4번째로 서울에 개관한 그레뱅 서울 뮤지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세계적 지도자 외에도 싸이, 지드래곤, 김수현, 이민호 등 세계적인 한류 스타, 마이클 잭슨, 존 레논, 마릴린 먼로 등의 문화 아이콘, 김연아, 박찬호,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 스타 등 세계적 유명 인사 밀랍인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추운 겨울 이색적인 실내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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