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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17개월만의 복귀전서 컷 탈락..동반자 데이와 존슨도 본선 진출 실패

타이거 우즈, 17개월만의 복귀전서 컷 탈락..동반자 데이와 존슨도 본선 진출 실패
타이거 우즈. 사진캡처=PGA투어 홈페이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북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우즈는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는 이븐파 144타였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PGA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은 것은 대회 코스가 '텃밭'으로 불린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스 컷으로 부활을 노렸던 우즈의 복귀 로드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우즈는 토리파인스에서 통산 8승을 거두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갤러리 쪽으로 간 데다 두 번째 샷도 러프에 떨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3.5m에 붙여 버디를 잡아 상큼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우즈는 후반 12번째홀인 들어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홀(파5)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전날 까먹은 타수를 만회하기엔 남은 홀이 부족했다.

우즈는 이날 전체적으로 샷감이 전날에 비해 되살아났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10/14)로 전날 1라운드의 28.6%(4/14)보다 훨씬 나아졌고, 그린 적중률 역시 50%(9/18)에서 61.1%(11/18)로 상승했다. 퍼트수도 29개로 괜찮았다. 하지만 그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부진에 발목을 잡히면서 복귀전을 그르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3, 4라운드를 치를 기회가 없어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컷을 통과할 정도의 버디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퍼트를 비교적 잘했으나 공이 홀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오늘은 다소 나아졌다"며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즈는 2월초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데이는 1,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했다. 또 우즈, 데이와 함께 1, 2 라운드를 동반한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 역시 2오버파 146타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런 가운데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단독 선두(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에 나섰다.
지난주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59타를 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7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공동 67위(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했다. 재미동포 마이클 김(24)이 공동 35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