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포유는 황욱 감독의 새 음악 영화 'LIVE HARD'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황 감독은 ‘필리핀 한국인 납치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영화 '개 : Dog Eat Dog'를 기획, 연출했다.
이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 다양성영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2015년 3월 극장에서 개봉했다.
2015년 11월에는 ‘기타의 전설‘ ’ 델타블루스‘의 왕 로버트 존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음악영화 ‘LIVE CLUB GREYHOUND'를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했다. 이 영화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의 국제영화제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진행하는 'LIVE HARD'는 ‘LIVE CLUB GREYHOUND'의 확장 버전이다.
기존 단편영화를 발전시켜 장편영화로 확장해서 제작하는 형태.
영화의 모티브는 미국에서 193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로버트 존슨이다. 전형적인 ‘언더독(Underdog: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여서 경기에서 질 것 같은 사람이나 팀)’이었던 그가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는 스토리가 모티브다.
로버트 존슨은 인종차별의 야유와 조롱과 굴욕 속에서도 간절함과 치열함으로 기타와 가창연습에 몰두했다. 결국 그는 편견을 극복하고 최고의 뮤지션으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출연진은 미국에서 온 주인공 흑인역 Chris Lion, 베이시스트 ‘철’역에 이재호, 드러머 ‘섭’역에 ‘네버랜드 피크닉’의 드러머 이성식, ‘은정’역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안대녀로 출연한 김민정, ‘강호’역에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데뷔한 이래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이는 이규복, 그리고 영화 ‘부당거래’에서 중량감 있는 악역을 보여준 조영진, 박근홍, 곽민호 등이다.
스탭은 프로듀서 형슬우, 촬영감독 강문봉, 조명감독 이병관이다.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좁은 기회의 무대에 오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확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벤처기업과 다름없다. 영화 'LIVE HARD'의 배경은 홍대 1세대 인디밴드 ‘머저리 클럽’이다. 클럽 벽에 붙은 오디션 포스터를 보고 기회를 얻기 위해 찾아오는 뮤지션들. 그 속에 흑인 Chris Lion과 ‘철’과 ‘섭’이 있다. 이들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황 감독은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좁은 무대를 통과해야 한다. 기회의 문이 좁을 지라도 끝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뮤지션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만들고 싶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는 음악영화지만 엄선된 캐스팅으로 연기력과 음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각종 국제영화제에 출품해서 평가를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펀딩은 금액에 따라 2만원, 5만원, 10만원, 50만원으로 구성된다. 참여자에게 영화파일, 엔딩크레딧 기재, 스틸엽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금액에 따른 차등보상이 있다.
펀딩기간은 2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이고 목표금액은 1000만 원이다.
스탭진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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