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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Culture] '억울한' 남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2월 한국영화 3편 격돌
살인범으로 몰린 두남자의 반격
지창욱 '조작된 도시' 강하늘 '재심'
이병헌표 감성 멜로 '싱글라이더'

'공조'와 '더 킹'이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월 새로운 한국영화 기대작이 줄줄이 가세하며 극장가를 한층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더 킹'과 '공조'의 양강 구도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던질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다.

[yes+Culture] '억울한' 남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yes+Culture] '억울한' 남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yes+Culture] '억울한' 남자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달 개봉하는 영화 '재심''싱글라이더''조작된 도시'(위쪽부터 .

오는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단 3분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쳐가는 범죄액션영화다.

가상세계인 게임과 결합된 신선한 발상과 색다른 감각으로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액션을 선보인다.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몰리며 모든 것을 잃게 된 평범한 백수 권유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은 고난도 와이어 액션과 격투신, 자동차 추격 장면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연기를 펼쳤다.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초보 해커 여울 역의 심은경은 거친 헤어스타일과 스모키 화장으로 강렬하게 변신했고, '응답하라 1988'의 안재홍은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으로 어리숙하지만 권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반격에 합류하는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워너브러더스가 지난해 '밀정'에 이어 두번째로 제작한 한국영화 '싱글라이더'(22일 개봉)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주영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배우 이병헌이 오랜만에 감성연기에 도전한다.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강재훈 역을 맡은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번지점프를 하다' 때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의 감성에 여운이 남고 마음이 아렸다"고 동참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재훈의 아내 수진 역은 공효진이, '부산행'으로 영화 신고식을 치른 안소희는 호주로 공부하러 간 워홀러로 분한다. 이 감독은 "거창한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 포기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됐으며, 이국적인 공간 속에서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스크린에 재현한 '재심'(감독 김태윤)은 정우와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6일 개봉을 앞둔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

'재심'은 최근 스크린 흥행코드로 떠오른 남·남 배우들 간의 브로맨스를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이하게도 정우, 강하늘 두 주연배우는 실화 소재 영화만 이번이 세번째다.

'쎄시봉'의 오근태, '히말라야'의 박무택 역할에 이어 '재심'에서 돈 없고 빽 없는 변호사 준영 역할을 맡은 정우는 인간적이면서도 집요하게 진실을 찾아가는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살렸다.

역시 '쎄시봉'에 출연한 후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 역할을 선보인 강하늘은 누명을 쓴 현우 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