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동인천역 일대에 8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과 공동주택 5816세대를 건설하는 등 재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주민설명회와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보상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2018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2022년까지 2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동인천역 일대에 80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과 공동주택 5816세대를 건설하는 등 재개발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조감도)를 발표했다.
시는 2007년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인천역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10여년간 정체됐다.
■원도심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뉴스테이가 연계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동인천역 일대 19만5877㎡ 지역을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심상업지구에는 80층 규모의 복합시설과 연도형 상가시설이 건립돼 호텔, 유통시설, MICE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80층 복합시설은 높이가 330m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배후 주거단지에는 5816세대의 뉴스테이가 건립된다. 시는 동인천 지역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이번 사업을 공익사업으로 지정, 건축물을 소유하면서 살고 있는 원주민에게 이주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분양대상 가능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둥지 보존형 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와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 보상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2018년 상반기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2년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현재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 주변구역의 기업형임대주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마 알이(구 ㈜스트레튼 알이)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사업에 대한 주민신뢰도를 높이고 사업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동시행사로 참여한다.
토지면적의 80% 이상 매각 동의를 받아 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토지면적의 50% 이상 동의, 매입을 통해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 지정 및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받아 추진하게 된다.
■민간자금 1억9763억 투입, 내년 상반기 착공
이번 개발에는 1조9763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충당된다. 투자자 신뢰 및 사업안전성 확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도 담보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민간사업이지만 공영방식의 보상이 가능하도록 법적 절차를 거쳐 토지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자금관리는 수탁은행이, 토지 등 취득관리는 토지신탁을 활용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 시장은 “이번 재개발로 1970∼1980년대 인천 상권의 중심지였던 동인천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유동인구가 넘쳐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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