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yes+Culture] 추억을 소환하라!

'명작' 영화.만화.드라마 뮤지컬로 재탄생

[yes+Culture] 추억을 소환하라!
만화 '꽃보다 남자'.

[yes+Culture] 추억을 소환하라!
뮤지컬 '꽃보다 남자'.

꽃미남의 향연으로 한·중·일 3국을 강타했던 '꽃보다 남자', 중년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때 '귀가 시계'로 불렸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명작'으로 불리며 만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이미 증명된 인기가 뮤지컬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F4(Flower4)'라는 다소 민망한 명칭을 유행시킨 '꽃보다 남자'는 일본에서 6000만부가 넘게 팔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18개국에 번역본으로 출간되며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꽃보다 남자'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국내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4명의 꽃미남과 '잡초걸'의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임에도 특유의 매력으로 전 세계에 'F4' 열풍을 일으키며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뮤지컬로 무대를 확장하는 '꽃보다 남자'는 오는 24일 국내 초연을 확정했다. 성민(슈퍼주니어), 이창섭(비투비), 켄(빅스), 이민영(미쓰에이 민), 제이민(오지민)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며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 어떤 것도 두려울 게 없는 재벌가 상속자이자 F4의 리더 쓰카사 도묘지 역은 이창섭, 켄, 김지휘가 맡았다. 뮤지컬 '신데렐라' '체스' 등에서 젠틀한 왕자님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은 켄은 이번 작품에서 쓰카사로의 완벽한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이창섭은 그만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펼칠 예정이다. 여자 주인공인 쓰쿠시 마키노 역은 제이민과 이민영이, 또 다른 주인공인 루이 하나자와 역에는 슈퍼주니어의 성민과 정휘, 김태오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아오키 고가 대본을, 스즈키 유미가 연출을 맡고 '프랑켄슈타인' '언더독' 등의 이성준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yes+Culture] 추억을 소환하라!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yes+Culture] 추억을 소환하라!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의 첫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는 옥주현과 박은태로 결정됐다. 올해 최고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옥주현과 박은태, 두 스타를 원캐스트로 캐스팅했다. 시대극 중심의 국내 대극장 뮤지컬들 속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거의 드물다. 두 배우 모두 수많은 작품의 주연을 맡아왔으나 현대극에서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주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이오와주 농가에 정착한 이탈리아 여성 프란체스카로 분하고, 박은태가 맡은 로버트 킨케이드는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며 세상을 떠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다.

영화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이 열연을 펼쳤지만 사실 소설 속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그보다 젊은 설정이다. 옥주현, 박은태는 영화나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조금 더 젊어 보다 강렬하고 시린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사·작곡을 맡고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마샤 노먼이 대본을 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4월 1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최고 시청률 64%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모래시계'는 올 하반기 뮤지컬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올 12월께 개막하는 뮤지컬 '모래시계'는 아직 주요 연출진이나 배우는 확정되지 않았다. 송지나 극본, 김종학 연출로 SBS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이정재가 출연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담았다.

제작사 측은 "드라마 '모래시계'는 20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현 시국과 닮아 있는 측면이 있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