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류인플루엔지(AI)와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수급·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필요시 산란계 수입물량을 늘리는 등 공급 확대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10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개최하고 계란 수급동향 및 공급확대 방안, 구제역 발생 등에 따른 축산물 수급대응, 2017년 주요 일자리과제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쇠고기.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가공식품이 축산물 가격 상승에 편승해 인상 또는 담합할 수 없도록 중간유통상의 사재기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하고, 엄정히 대응키로 했다.
AI 발생 후 폭등한 계란 가격은 수입물량이 공급되면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계란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정부는 계란 공급 확대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급 확대를 위해 선박으로 수입을 유도하고, 필요할 경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입위탁 물량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스페인에서 산란계 52만마리 수입도 추진한다. 정부는 마리당 300원씩 항공운송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농축산물, 석유류 등 서민밀접 품목의 가격 상승이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가격안정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 등 내수활성화, 가계소득 확충, 생계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한 체감도 높은 과제를 포함해 2월 중 '내수.민생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연구개발특구 육성,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주요 일자리과제는 분기별로 추진계획 준수율, 일자리 창출효과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산업별 단체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애로요인을 파악하고 각 부처에 일자리 창출 컨설팅을 한다. 2017년 20여개 주요 일자리과제는 1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발표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