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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구호, 글로벌 사업 ‘잰걸음’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구호, 글로벌 사업 ‘잰걸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브랜드 '구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한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프리젠테이션에서 모델들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패션한류 바람몰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주력 패션 브랜드인 여성복 '구호'와 남성복 '준지'를 앞세워 패션산업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구호,미국 뉴욕서 올 가을·겨울 상품 글로벌 론칭
12일 삼성물산패션부문에 따르면 구호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구호의 프리젠테이션에는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를 비롯해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바니스 뉴욕, 조이스,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영국 하비 니콜스, 럭셔리 패션몰 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몰의 바이어 및 WWD, WSJ, 보그 등 패션 디렉터 등 300여명이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구호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오는 24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뉴욕 법인에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 및 언론 등을 초청해 여성복 구호를 세계 패션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토리버치, 케이트 스페이드, 랙앤본 등 주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들어 실용패션을 중시하는 뉴욕을 겨냥해 컬렉션보다는 프리젠테이션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들이 옷의 디테일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쇼케이스 형식의 프리젠테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배경이다.

구호는 앞서 지난해 9월 노드스트롬백화점에 입점하며 미국 뉴욕에 입성했다.

구호는 오는 3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는 파리사무소에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의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구호는 올 가을.겨울 시즌 콘셉트로 향기를 모티브로한 '조향사'로 정했다. 감정과 창작성을 토대로 향을 모으는 감각적인 조향사라는 직업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잘 표현해 옷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는 코트 700~1200달러, 점퍼 500~700달러, 니트 300~500달러, 팬츠 300~400달러로 구성했다.

구호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올 봄·여름 시즌 허리를 강조한 드레스와 보머재킷 등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지난해의 2배인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준지,글로벌 명품브랜드로 도약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영국 헤롯백화점에 '준지' 팝업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남성복시장에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헤롯백화점은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엄선해 입점시키는 곳으로 입점 자체만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것을 공인받는 것이다. 삼성은 앞서 개장한 정식매장과 팝업스토어까지 입점하게 돼 준지의 마케팅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준지는 팝업 매장을 통해 올 가을·겨울 컬렉션 등 신상품과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소라야마 하지메'의 협업 제품 등을 선보인다.

준지는 앞서 지난해 초에는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게스트디자이너로 선정돼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이탈리아 '삐띠 워모'에서 컬렉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준지는 현재 유럽·북미·아시아 등 30개국에서 125개의 백화점과 편집숍 매장에 입점한 상태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