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평균 8~9회의 공연을 즐기며 건당 30만원을 공연을 즐기는데 사용하는 공연계 '큰 손'은 누구일까.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신한카드와 함께 서울·경기 지역 소재 공연 시설, 예매처 등의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연구' 결과를 14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공연계 '큰 손'의 성별 및 연령은 30대 초반 여성(8.1%)과 50대 남성(8%)이었다. 다음으로 40대 초반 여성(7.8%), 50대 여성(7.5%), 20대 후반 여성(6.9%)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최근 1년간 평균 이용횟수와 건당 결제금액에서 연 3회 이상, 건당 결제금액 20만원 이상의 공연 소비자를 상위 5%, 즉 '큰 손'으로 정의했다.
이들의 월 소득은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40.2%)가 가장많았고, 30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29.5%), 200만원 이하(16.5%), 500만원 초과~700만원 이하(9.2%) 순이었다.
이들은 연 평균 8.5회 공연을 관람하고 건당 30만9000원, 총 262만4000원을 소비했다. 전체 공연 소비자가 연 평균 3.7회, 건당 4만9000원, 총 18만5000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성별 및 연령 분포에서 50대 남, 여 모두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큰 손'과 전체 공연소비자 모두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그룹의 분포가 가장 큰 것으로 동일하게 나타나, 소득과 공연소비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따.
공연계 '큰 손'은 그 외 공연소비자들에 비해 문화 활동(10.7%)과 여행(6.7%)에 더 적극적인 소비 형태를 보였다. 공연 뿐 아니라 음반, 악기, 사진, 극장 이용 등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옴니보어(Omnivore, 잡식성의) 성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연 소비의 경우 매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공연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용건수는 3·4분기, 이용금액은 4·4분기가 가장 높았다.
4·4분기는 3·4분기에 비해 이용건수(8~19%)는 적지만 이용금액(20~33%)이 높았다. 월별로는 8월의 이용건수가 가장 높고 건당 이용금액이 가장 낮았다. 반면 10~12월은 이용건수는 줄어드나 다른 월에 비해 건당 이용금액과 총 이용금액 모두 높아지는 특징을 보여 시기에 따른 공연소비 금액 지출에 차이가 있었다.
공연 소비자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용금액 비중은 약 9대1이고, 이용건수 비중은 약 8대2였다.
온라인 이용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의 이용비중이 약 10%p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연령에 상관없이 온라인을 통한 결제가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또 성수기에는 좌석 선점에 용이한 온라인 예매가 증가하고, 비수기에는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