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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채권투자] 하이일드채권, '고위험 고수익' 비우량채권 투자

고수익 채권(High-Yield Bond)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이다. 투기등급 채권(BB등급 미만), 정크 본드(Junk Bond), 고위험 채권 등으로도 불린다. 부도위험이 높고, 수익률 변동성이 크며, 낮은 유동성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

공모 회사채 발행 시 2개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등급이 다를 경우 낮은 등급을 적용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사가 회사채에 대해 신용평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이 있다.

신용평가 등급은 원리금 상환 능력에 따라 AAA~D까지 10개의 등급으로 나눠진다. 세부적으로 투자적격 등급(Investment Grade)은 AAA, AA+/0/-, A+/0/-, BBB+/0/- 등 10개 등급으로 세분되고, 투자 부적격등급(Non Investment Grade), 투기등급은 BB+/0/-, B+/0/-, CCC+/0/-, CC, C 등 11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고수익 채권은 발행 당시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채권(Original Issue), 발행 시에는 투자적격 등급이었으나 이후 투기 등급으로 하락한 채권(Fallen Angel)으로 분류 된다.


2016년 말 발행잔액 기준으로 국내 투자적격등급 채권은 179조원에 이르는 반면, 하이일드채권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규모가 미미하다. 미국의 하이일드채권 발행잔액은 대략 1조9800억달러로 투자적격 등급 채권의 23%에 해당하며,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률은 17%대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증권협회(SIFMA)에 따르면 2016년 회사채 발행 중 하이일드채권 비중은 15.7%이고, 금액으로는 2373억달러(286조원)로 매우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비중은 38%, 금액은 115억달러(13조8000억원)로 매우 활발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이한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