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캐릭터폰의 유혹..."라인프렌즈폰, 헬로키티폰 나온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인기 캐릭터를 입은 전용폰을 잇따라 내놓고, 졸업·입학시즌 청소년은 물론 성인 캐릭터 매니아층을 공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헬로키티'를 활용한 전용폰을 선보일 예정이고, KT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 중국ZTE가 생산한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면서 '캐릭터폰' 전쟁에 나설 계획이다.

캐릭터폰의 유혹..."라인프렌즈폰, 헬로키티폰 나온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됐던 헬로키티폰
■라인프렌즈폰, 헬로키티폰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중 '헬로키티폰'을 출시한다. '헬로키티'를 적용한 폴더폰 형태의 3세대(3G) 이동통신용 피처폰으로 외관 디자인부터 헬로키티 디자인을 하고 있다. 피처폰인 만큼 어린이 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헬로키티폰'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인데, SK텔레콤이 한국어 버전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격은 1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번주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라인프렌즈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제작한 인기 캐릭터다. 라인프렌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며 현재 오프라인 라인프렌즈 매장만도 69개에 달한다.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네이버의 캐릭터 매출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 전년보다 58.1%나 늘어난 130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인프렌즈폰은 KT와 ZTE가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라인 메신저에 등장하는 브라운·코니·샐리 캐릭터를 접목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한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라인프렌즈폰의 출고가는 20만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사양은 중저가폰에 맞게 12.7㎝(5인치) HD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폰의 유혹..."라인프렌즈폰, 헬로키티폰 나온다"
아이언맨폰
■'캐릭터의 힘' 인기좋은 캐릭터폰
앞서 출시됐던 캐릭터폰들은 주로 한정판으로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당시 아이언맨을 이용한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배트맨 에디션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등을 시판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캐릭터를 적용한 휴대폰들이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높은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KT가 시도하는 캐릭터폰 경쟁이 국내 통신시장에 새로운 경쟁포인트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회사들이 차별성을 강조한 전용폰으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를 차별화 수단으로 동원해 경쟁사와 차별화는 물론 가입자의 연령과 취미를 세분화해 공략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