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이 베트남 철강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베트남에 PCM 강판 및 CGL 도금강판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27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에스와이빌드 사옥에서 '에스와이스틸비나(SY STEEL VINA)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합작투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연간 35만톤 생산이 가능한 고급 PCM(Pre-Coated Metal) 강판 및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스와이패널을 비롯 대창스틸과 노루코일코팅 등 관련업종 기업 간 공동 합작직접 투자방식으로 이뤄졌다.
27일 열린 '에스와이스틸비나(SY STEEL VINA)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서 에스와이패널 홍영돈 회장(가운데)과 노루코일코팅 이한복 부사장(왼쪽), 대창스틸 문경석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될 에스와이스틸비나는 1만5000여평 부지 베트남 호치민 동나이성 논 트렉 5공단에 CCL설비 1식, CGL설비 1식, 유틸리티 등 부속설비가 설치된다.
VCM 강판과 CGL 도금강판은 건축용 자재뿐만 아니라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에서도 수요가 많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삼성, LG 등 국내 가전사뿐만 아니라 다국적 대기업 부품소재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가전용 컬러강판 및 건자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이라며 "이번 투자는 세계공장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에 진출한 가전사 강판공급 전초기지 구축은 물론 우리 신사업인 철강사업의 아세안지역과 인도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기준 베트남의 철강 소비량은 1789만톤이고 이 중 아연도금 및 컬러강판은 약 143만톤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철강사업 투자를 신호탄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베트남엔 2013년부터 에스와이패널비나(SY PANEL VINA)를 설립해 건축외장재 시장에 진출해 있고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또 인도네시아와 중국에도 생산법인이 있다.
홍영돈 회장은 "올해 베트남 설비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생산공장을 10여개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답사 및 투자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구축되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의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네팔과 캄보디아 등에도 해외시장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종합건축자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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