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유닉스전자 '슈가롤'
100~120도까지 발열.. 라운드.에그형으로 정수리 볼륨.C컬 등 가능
최근 온라인에서 손재주가 없는 사람을 일명 '곰손'이라고 부른다. 곰처럼 둔한 손이라는 의미다. 기자는 소위 헤어스타일링 '곰손'이다. 몇년째 긴 머리 웨이브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도 머리를 감고난 후 별다른 스타일링을 하지 않고 말려주기만 하면 되서다.
하지만 늘 고민은 있었다. 바로 앞머리다. 앞머리의 유무나 형태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나 인상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심한듯 자연스럽게 내려온 앞머리는 바라지도 않았다. 머리카락에 약간 곱슬기가 있다보니 조금만 길면 앞머리가 꺾이거나 뭉쳤다. 헤어숍에서 가서 고민을 토로하면 "아침에 헤어롤로 몇번 말면되는데…"라는 답이 돌아왔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다 드라이기로 잘 알려진 유닉스전자가 USB로 충전이 가능한 헤어롤을 출시해 직접 사용해봤다.
유닉스전자가 출시한 테이크아웃 헤어롤 제품인 '슈가롤'은 2~3분간 충전 후 약 1분 정도 말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볼륨을 완성시켜 주는 제품이다. 일반 USB 헤어롤보다 높은 온도인 100~120도까지 발열된다. 제품은 라운드형인 32㎜, 38㎜과 에그형 51㎜ 등 총 3종,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유닉스전자는 슈가롤을 앞머리, 정수리 볼륨, C컬 등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슈가롤을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앞머리였다. 직접 써본 슈가롤의 장점은 간편함과 편리함이었다.
제품의 가로 사이즈에 따라 동안스타일, 여신스타일, 내추럴 스타일로 나뉘는데 38㎜과 51㎜ 제품이 가장 자연스러운 앞머리를 만들어준다고 느꼈다.
물론 초반에 실수도 많았다. 직접 롤을 말고 끼는 것까지는 매우 쉬웠다. 그러나 깜박잊고 오래 말고 있다보니 과한 앞머리 '뽕'이 유행하던 영화 '써니'에서 나올법한 머리를 보고 말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1분을 넘기지 않고 있다. 대신 부족하다 싶으면 남은 미열을 활용해 살짝 말아준다. 헤어롤 빗은 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슈가롤은 충전 시간이나 롤을 말고 있는 시간에 따라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러운 앞머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충전 여부는 충전 단자 위의 램프로 확인할 수 있다. 충전 중에는 붉은빛이 들어왔다가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빛으로 변한다. 또한 롤 자체에서도 불빛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제품 세로 사이즈는 일반 여성용 파우치에 들어갈만한 8.6㎝로 휴대가 간편하고,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 가능한 점이 편리했다.
일반 직장인이 퇴근 시간을 앞두고 1~2분이면 앞머리부터 정수리 볼륨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완충 후에도 생각보다 제품이 뜨겁지 않아 손에 쥐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제품을 담고 다닐 만한 케이스도 함께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롤이다 보니 머리카락부터 먼지까지 쉽게 흡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는 앞머리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곰손'인 기자에게 필수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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