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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1년 만에 1조2000억 자금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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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가 출시 1년 만에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금융투자협회는 2월 말 현재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총 1조17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월 한 달 간 증가액은 890억원으로 전월(79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출시 당시의 기대 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시중자금을 꾸준히 흡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비과세 해외펀드를 편입하기 위해 개설된 전용계좌 수는 29만8363계좌로 조사됐다. 업권별 누적 판매액은 증권사 5869억원, 은행 5721억원, 보험.직판 126억원이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 545만원, 증권 539만원, 은행 306만원 순이다.

펀드 종류별로는 베트남과 중국 투자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투자대상 국가별 유입액은 베트남이 179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글로벌(1770억원), 중국(1724억원), 미국(342억원) 등의 순이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47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다음으로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096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1억원), 'KB중국본토A주'(444억원), '블랙록월드광업'(3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액 상위 10개 펀드의 규모는 5627억원으로 전체 유입자금의 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블랙록월드광업'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각각 48.00%, 40.07%의 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환헤지형(20.40%), '유리베트남알파' 환노출형(17.69%), 'AB미국그로스(17.37%), '블랙록월드골드증권' 환헤지형(16.89%)도 수익률이 15%를 넘었다. 판매 1위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는 환헤지형이 8.56%, 환노출형은 5.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