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트렌드 한눈에..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배달서비스 등 대거 참가 총 360여개 부스 운영
레저 등 비외식 브랜드 눈길
"유행.비수기 등 점검 필수" 전문가, 예비창업가에 조언
서울 남부순환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9일 개막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한 컵스테이크 업체가 예비창업주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위쪽 사진)과 한 치킨프랜차이즈 업체가 방문객을 상대로 시식 체험을 하는 모습.
"1인가구 비율이 27%에 달하는 1코노미시대를 맞아 혼자서 밥먹고 술먹는 '혼술', '혼밥'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컵스테이크' 전문점이 뜨고 있습니다.특히 저희는 컵스테이크 업계로는 처음으로 스테이크 도시락을 출시해 비수기인 가을과 겨울에도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9일 서울 남부순환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최로 개막된 2017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장에서 만난 푸디세이그룹 서성원 부장은 1코노미시대의 프랜차이즈 창업 트렌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푸디세이그룹은 요즘 시쳇말로 잘나가는 컵스테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스테이크 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푸디세이그룹의 부스에는 '식자재 원가율은?', '유행을 타는 아이템인가?',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가?'와 같은 예비 창업자가 확인해야 할 질문 스물 두 가지의 리스트를 내걸고 자신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충북 충주에서 온 예비창업주 임모씨(37)는 "현재 식당을 운영중 인데 추가로 운영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알아보기 위해 왔다"며 "원래 1억원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주류 식당을 알아보려 했으나 좋은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물어봤다"고 전했다. 컵스테이크는 음료의 뚜껑에 구운 소고기와 야채를 넣어 판매하는 상품이다. 홍익대학교 인근 등 서울 지역을 넘어 최근 지방으로도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날 개막된 박람회에는 첫날 평일인데도 창업정보와 사업꺼리를 찾는 예비 창업주들로 북적댔다. 이번에는 14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360여 개 부스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1코노미' 타깃 창업아이템인 1인 샤브, 포장마차, 스몰비어, 커피, 한식, 배달서비스,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대거 참가했다. 또 비외식 브랜드인 스크린야구.골프 등 레저, 세탁, 방탈출까페 프랜차이즈 등도 눈에 띄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김밥 등 분식, 치킨 브랜드 창업의 강세도 여전했다. 오!유니통닭, 말자네 약속다방 등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가맹사업비 면제(할인), 로열티 면제 등 창업주에 유리한 조건을 내걸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벌였다.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 오주열 차장은 "가장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창업비용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다"며 "테이블당 매출, 본사관리 프로그램, 점포 물색 지원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창업컨설팅 업체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지난해 8월 서울 홍대에 처음 생긴 대왕카스테라 브랜드의 경우 현재 유사브랜드가 47개에 달한다"며 "창업자들의 경우 유행한다고 '미투브랜드' 창업을 하기보다 수익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의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한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 추진 움직임에 대한 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될 경우 산업 근간이 흔들리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막식 이틀째인 10일부터는 행사장 2층에서 창업시장 전망,창업지원 활용방안 등 다양한 창업 교육이 진행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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