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NICE)신용평가가 16일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신용등급(B+)을 하향검토 감시대상에 올리며 대우조선해양 또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나신평은 "정부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진단을 통해 부족자금 발생 규모를 추산해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장성 차입금이 채무 재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등 구조조정 방식이 강도 높은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방향성 변화와 추가 유동성 지원 결정 여부, 유동성 위험, 중장기 재무위험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작년 4분기 중 영업손실 1조99억원, 당기순손실 1조2121억원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조2900억원과 기업어음 20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차입금 대응 능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최근 수년간 연평균 1조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5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이스신평은 파악했다. 올 2월말 기준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잔여 지원한도는 380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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