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지역보다 분양가 저렴.. 新교육타운 기대감 커져
대형건설사 진출도 활발.. "수요많아 흥행 지속될것"
"공급과잉 우려 지켜봐야"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세종시 아파트 분양의 '흥행 불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전국구 청약, 신(新) 교육타운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3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공급과잉이 장기화되면 입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 1만5000여가구 입주하는 세종시… 대형 건설사 진출↑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에는 1만543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에는 지난 2014년 이후(2016년 제외) 평균 1만3000여가구 이상이 입주를 해왔다. 보통 수천여가구가 입주하는 다른 지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세종시에 대한 높은 수요는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세종시 반곡동 세종4-1생활권 M2블록 리슈빌수자인은 1순위에서만 323.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곡동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 - 1 M1과 보람동 신동아 파밀리에4차(세종3 - 2 M1도 각각 291.53대 1과 201.7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세종시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건설업계도 세종시를 서울 못지 않은 주요 분양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포스코건설 등이 세종시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올해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674가구 규모의 소담동 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3-3생활권H4.H3)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어진동 세종1-5생활권주상복합(H5) △나성동 세종2-4생활권주상복합(H-1,H-2) △어진동 세종주상복합(1-5생활권H6) △연기면 세종시6-4생활권 등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는)전국구 청약이 가능한데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상황이라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비춰질 수 있어 향후 '확장성'이 있는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거 환경 기대감에 수요↑vs공급.입주 추이 좀 더 지켜봐야
다만 이같은 세종시의 흥행 불패 행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지금처럼 신규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신규 입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김은진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리서치팀장은 "세종시에는 신규공급이 계속 이뤄졌기 때문에 물량이 많은 편"이라면서 "입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인구 증가가 주춤해지면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세종시 수요가 계속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공급 입주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했다.
여기에 다음달 세종시 역대 월간 최대 입주물량인 680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변 단지 가격 조정이나 미입주 등의 불안감도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세종시 인기는 향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각종 생활 인프라 신설 △저렴한 분양가 △지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교육 타운 형성 기대감 등으로 대전 등 주변 지역에서 세종시로 넘어오는 이주 수요가 꾸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주요 대선주자들이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완성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만큼 이 곳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세종시에 공급이 늘어 거주자들이 많아지게 되면 새 편의시설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늘게 돼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의 이주 수요를 흡수하는 '빨대효과'를 기대할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세종시에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한 거주자가 많아 인적 인프라도 좋다 보니 학습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주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평택만 하더라도 평당 분양가가 1100만원 선인데 이곳은 금강 조망권인 곳도 평당 10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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