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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8년 만에 최대 흑자 달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흑자 638억원…작년 운용수익률 5.1%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63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이익이 2942억원에 이른 덕분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성과다.

군인공제회는 2016년 회계결산에서 회원복지비(회원퇴직급여 이자 등)로 2304억원을 지급하고,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인공제회의 자산은 9조8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2억원 증가했다. 자본잉여금은 838억원 늘어난 1762억원, 지급준비율은 102.4%를 유지했다.

순자산운용을 통해 거둔 운용수익률은 5.1%다. 투자유형별로는 채권 7.4%, 주식 5.0%, 대체투자 4.6% 순이다.

군인공제회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한 수익창출 역량 강화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이상돈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지속가능 경영의 발목을 잡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등 부진 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이 이사장은 15건, 2조2000억원 규모의 매각 또는 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7건, 6500억원을 회수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의 역할도 컸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체를 추가 인수해 대한토지신탁·한국캐피탈·엠플러스자산운용 등 3개 금융업체와 공우EnC·엠플러스F&C·군인공제회C&C 등 3개 군업체로 재편했다.

이 밖에 기존 최고투자책임자(CIO) 1명이 전체 투자사업을 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과 건설 부문 CIO 2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현재 군인공제회의 총 자산은 9조8431억원으로 주식 1조1297억원(12%), 채권 8673억원(9%), 대체투자 1조8574억원(19%), 부동산 3조3821억원(34%)이며, 사업체 및 기타 부문에 2조6066억원(26%)이 운용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