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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알앤에이,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블록딜 매각

주가 제한적흐름 오버행 이슈 해결

화승알앤에이가 보유하고 있는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7.59%(4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했다. 이에 따라 6개월여간 주가가 제한적 흐름을 나타내게 했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해결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승알앤에이는 이날 보유중인 화승인더스트리 주식 972만주 가운데 42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화승알앤에이가 보유한 화승인더스트리 지분은 17.57%에서 9.98%로 줄게 됐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화승인더스트리는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고 의결권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블록딜을 주관한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화승인더스트리는 오버행에 대한 이슈로 주가에 부담을 줬지만 이번 블록딜로 인해 이같은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면서 "향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더 이상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 순이익 4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35.4%, 영업이익 76.4%, 순이익 108.7%가 각각 늘어난 실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동안 박스권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화승알앤에이의 이번 지분 매각은 의결권 이슈와도 맞닿아 있다. 상법상 10%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없는데 그동안 화승알앤에이와 화승인더스트리는 서로 지분을 맞들고 있었다.

이번에 화승알앤에이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지분을 정리하면서 서로 9.9%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서로의 의결권에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