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양산업 60주년을 앞두고 침체된 원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6월29일은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가 60년 전 부산항에서 출어한 날이다. 우리 원양산업 역사의 출발점인 셈이다.
지남호는 미국에서 연구조사선으로 사용되다 해방 이후 도입된, 당시에는 최첨단으로 분류됐던 250t급 선박이다. 지남호가 1957년 부산항을 출항해 인도양에서 참치 어획을 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원양어선들 지난 60년 간 우리 밥상에 명태, 오징어, 꽁치 등 주요 어종들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연안국과의 협력 및 해양영토 확장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원양기업들이 해외에서 양식, 유통, 가공, 판매 등 다양한 부문에 진출하면서 원양산업의 외연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제도적 기반 등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이달 중 원양산업의 경영실태 분석, 업종별 현황 분석, 다른 원양조업국 정책 동향 분석,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원양산업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우리 수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칭)해외수산업진출지원법'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60년간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해 준 원양산업이 앞으로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는 등 정책적 발판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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