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경제보복'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국내 수산물 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출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0.9%증가한 4억8200만불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 태국은 5600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4.8% 급증했다. 이는 김, 참치 등 원료용 수산물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스페인(900만불)은 참치, 바지락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78.2%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 1위 상대국인 일본(1억5700만불) 수출은 7.9% 증가했고, 수출 3위 상대국인 미국(7100만불)수출은 8.5% 증가했다.
다만, 중국(7500만불)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김 수출은 66.2% 증가했지만 어획량 감소 등에 따라 가공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오징어 수출량이 전년대비 93.9% 감소하면서 총 수출액은 7.1% 줄었다.
품목별로 올해 1분기 굴 수출액(1000만불)이 일본, 미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0% 급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1억2100만불)와 수출 2위 품목인 김(1억700만불)도 각각 24.0%, 39.7%씩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1천100만불)는 어획량 감소와 재고량 소진 등으로 인해 62.7%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드(THAAD) 이슈,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계, 유관기관 등이 함께 노력해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대외 수출여건에 대비해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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