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등기이사 1인 평균보수 /사진=잡코리아
지난해 30대 대기업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가 10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 신입연봉인 3855만원의 27.2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 중에도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어 ‘롯데쇼핑’, ‘현대자동차’ 순으로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높았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순위 상위 30개 대기업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7개사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들 기업의 등기이사 인원 수는 총 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기업의 지난해 등기이사 인원수(93명) 보다 6.5%포인트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은 평균 10억5000만원으로 동일기업의 지난해 수준(10억7000만원)보다 소폭(-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1인 평균 보수액은 48억3700만원으로 공시됐다. 특히 이는 작년(66억5700만원)에 비해 18억2000만원(-27.3%)으로 크게 낮아진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다른 대기업들보다 큰 차이를 보이며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쇼핑 등기이사의 1인평균보수액이 23억6700만원으로 다음으로 높았고, △현대자동차(21억6500만원) △현대모비스(19억800만원) △GS칼텍스(15억7400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15억500만원) △KT(14억3100만원) △현대해상화재보험(13억5600만원) △LG전자(11억5700만원) △삼성생명(10억5400만원) 순으로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높았다. 위 기업들은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10억 이상인 기업들로 조사대상 대기업의 전체 평균(10억5천만원) 보다 높았다.
지난해 대비 등기이사 1인평균보수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작년(11억3500만원)에 비해 12억3200만원(+108.5%) 오른 23억6700만원으로 공시됐다.
한편 올해 대기업 4년대졸 신입직의 평균연봉은 385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공기업과 외국계기업 중소기업은 신입직 초임을 지난해보다 소폭 인상했으나,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기본 상여금은 포함하고, 인센티브는 제외한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했다.
이어 외국계기업(3464만원)과 공기업(3459만원)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고, 중소기업은 평균 252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은 지난해 동기 동일조사(3893만원) 대비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동결’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기업의 신입직 평균연봉 격차는 다소 줄었다.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고, 공기업과 외국계기업의 신입직 평균연봉은 조금 인상되면서 기업 간 연봉격차가 지난해 약 600만원에서 올해 약 400만 원정도로 줄었다.
대기업 중에는 ‘금융’ 업계의 연봉수준이 가장 높았다. ‘금융’ 업계의 대졸 신입직 초임은 평균 416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철강(4116만원), 석유·화학·에너지(4014만원), 건설(4005만원) 업계도 4000만원 이상의 높은 연봉수준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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