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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스타강사, 골든브릿지운용 인수 마무리

'수리논술 1인자' 여상진 티에스오비 대표, 당국 대주주적격 심사 통과

서울 강남 대치동 스타강사 출신인 여상진 수리논술연구소 대표가 골든브릿지운용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골든브릿지운용은 공식적인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신임 대표 선임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초 여 대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교육컨텐츠법인 및 학원 운영 법인인 티에스오비에 대주주적격 심사 승인을 내렸다. 이로써 골든브릿지운용의 최대 주주는 지난 5일자로 티에스오비로 변경됐다.

앞서 여 대표는 지난해 10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지분 49.1%(98만2000주)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티에스오비는 골든브릿지가 보유한 잔여 지분(43.5%, 86만9000주)도 3년 안에 우선적으로 매수 할 수 았는 콜옵션 계약도 맺었다. 이번 딜 규모는 200억 안팎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운용 새 주인이 된 여 대표는 2007년 수리논술 전문학원인 여상진수리논술연구소를 만들어 대치동의 유명스타 강사로 명성을 날렸다.

사교육 전문업체 인사가 자산운용사 오너로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의 골든브릿지운용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여 대표는 하숙 임대업 등 교육 인프라 펀드나 교육 콘텐츠 관련 펀드를 출시하는 등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교육 분야 대체투자 전문사로 특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운용은 대주주 교체와 더불어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맞이한다.
이미 신임 대표엔 신한은행 출신인 강봉구 전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근해 업무 인수인계를 밟고 있다. 그는 신한은행에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강 대표 내정자는 “은행권 출신인 만큼 향후 교육관련 콘텐츠 외에도 1,2금융권과 연계 된 새롭고 안정적인 구조의 펀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