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결혼한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8일 아일랜드 매체 벨파스트 텔레그래프(Belfast Telegraph)를 인용해 매킬로이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결혼식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애시포드 캐슬에서 열린다. 결혼 상대는 2012년 라이더컵 대회 때 처음 만난 PGA투어 사무국 직원 출신의 약혼녀 에리카 스톨(미국)이다.
이들 커플은 당시 라이더컵 때 매킬로이가 싱글매치 시작 시각을 착각해 경기에 지각할 뻔 했던 것을 스톨이 바로 잡아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둘은 매킬로이가 전 여자친구였던 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결별한 이후 사랑을 키워왔다. 그리고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 여행 중에 약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이 열리는 애시포드 캐슬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이들 커플은 여러 해 동안 이곳에서 새해를 맞았다. 결혼식에는 골프 스타들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룹 '원 디렉션' 멤버인 나일 호란도 하객으로 참석한다. 호란은 2015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파3 콘테스트에서 매킬로이의 캐디로 나섰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결혼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 7위에 그쳤다. 그는 결혼식을 치른 뒤 내달 열리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매킬로이는 2013년 12월 말에 보즈니아키와 약혼하고 이듬해에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보냈으나 파혼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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