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했다.
20일 한국감정원은 4월 3주(4월 17일 기준)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1%→0.02%)됐고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올해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0.07%, 전세가격 누계 상승률은 0.22%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 대비 0.2% 상승
아파트 매매시장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대출심사 기준으로 시행함에 따라 금리상승과 함께 실수요층의 대출부담 우려가 커졌다. 그럼에도 수도권은 0.05%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산지역이 정비사업·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원은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와 올림픽 특수 등 개발 호재로 올랐다.
서울은 0.09%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권(0.07% 상승)은 성동구가 성수전략정비구역·뚝섬주변지역 개발사업 호재, 마포구와 은평구는 재개발·뉴타운 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10% 상승)에서는 강동구가 둔촌주공(5월 관리처분인가 예정) 등 재건축 사업 기대로 상승폭 확대됐고 강서구는 기업입주 효과로, 구로구는 높은 전세가율로 인한 매매수요로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강원(0.12%) 부산(0.10%) 서울(0.09%) 전남(0.04%) 제주(0.04%) 등은 상승했고 충북(-0.10%) 경북(-0.09%) 충남(-0.06%) 울산(-0.04%) 등은 하락했다.
■4월 셋째주 전세가격 0.01% 올라
아파트 전세가격은 인근에 직장이 많거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05%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봄 이사철 감소와 입주물량 공급이 집중되며 0.02% 하락했다.
서울은 0.05% 상승하며 지난주의 오름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권의 상승폭(0.07% 상승)이 확대됐다.
특히 강동구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재건축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이후 40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금천구,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0.04% 오른 강북권은 도심권 업무지구의 출퇴근이 편리한 중구와 마포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광진구는 노후아파트 선호도 감소와 학군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시도별로는 강원(0.11%) 전북(0.07%) 인천(0.06%) 서울(0.05%) 부산(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1.46%) 충남(-0.16%) 경북(-0.08%) 경남(-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