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밥상 사진만 보내면 '식후 혈당' 알 수 있다.. 어떻게?

밥상 사진만 보내면 '식후 혈당' 알 수 있다.. 어떻게?
[사진=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공식 홈페이지]

밥상 사진만 보내면 식사 후 혈당이 얼마나 오를지를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개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데이비드 올버스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앱의 이름은 '글루코라클(Glucoracle)'. 당뇨병 환자가 식탁 차림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즉시 식사 후에 나타날 혈당을 알 수 있다.

이 앱으로 당뇨병 환자들이 식후 혈당이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미리 메뉴를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다.

앱에는 '자료동화(data assimilation)' 기술이 이용됐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어느 정도 올라간다는 것을 예측해내는 환자 맞춤형 수학 모델이다.

때문에 사용자는 일단 일주일 동안 식사 때마다 밥상 차림 사진과 식사 후 실제로 잰 혈당 수치 등의 자료를 업로드한 다음 앱의 사용을 시작해야 한다.

앱에 장치된 자료동화 장치가 사용자의 혈당이 어떤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해야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3명과 당뇨병이 없는 2명 등 5명을 대상으로 식사 전 이 앱이 예측한 식후 혈당과 식사 후 직접 채혈을 통해 측정한 혈당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2명은 앱이 예측한 혈당과 실제 혈당이 일치했으나 당뇨병 환자 3명은 정확도가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당뇨병 전문가가 예측한 혈당과는 일치했다.


당뇨병 환자의 생리학적 기복 또는 파라미터 오류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정확도를 더욱 개선해 2년 안에 앱을 실용화 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27일(현지시간)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컴퓨터 생물학'에 실렸으며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