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이 드디어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손 안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 갤럭시S8 사용자는 문자보내기, 사진 찾기 같은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게 됐고, 딥러닝(자체 기계학습) 기능을 갖춘 빅스비는 주인과 대화를 통해 갈수록 똑똑해 지면서 수행할 수 있는 명령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의 음성인식 AI비서 기능인 '빅스비 보이스'를 1일 오후 1시부터 정식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빅스비 음성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이날부터 진행된 것이다.
■"○○에게 저녁 7시에 만나자고 문자 보내줘"...갤럭시S8 주인말 알아듣는다
빅스비는 △유명한 장소나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일정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필요한 정보만 모아볼 수 있도록 하는 '홈' △음성으로 소통하는 '보이스' 등 4가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중 보이스를 제외한 다른 기능은 모두 갤럭시S8 공식 출시와 동시에 시작됐고, 빅스비 보이스가 1일 개시된 것이다.
갤럭시S8 사용자가 제품 왼쪽의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갤럭시S8이 음성명령을 수행할 준비에 돌입한다. "○○에게 저녁 7시에 만나자고 문자 보내줘" "오늘 명동에서 찍은 사진 찾아줘" "명동에서 찍은 사진을 ○○에게 문자로 보내줘"같은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수많은 갤럭시S8 사용자가 음성명령을 하다보면 빅스비가 처리할 수 있는 명령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
갤럭시S8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W 업데이트 후 빅스비 음성지원을 반가워하는 사용자들의 반응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블루투스 켜봐"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 "음악 틀어" "카카오톡 들어가" 등 다양한 명령을 수행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판매증가 기폭제 기대
갤럭시S8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 음성인식 AI비서 빅스비가 모든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갤럭시S8의 판매증가에 본격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개통을 시작으로 21일 공식 판매 등 개통을 시작한 이후 약 5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된다. 공식개통 열흘만에 50만대 개통은 실적은 전작인 갤럭시S7이 같은 기간 40만대 개통된 것과 비교해 10만대 많은 수치다.
또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실개통률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초기 판매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초기 판매열풍이 빅스비 기능 완성으로 본격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에 채용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붉은 빛을 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공식 출시 일주일도 안된 지난 주 소프트우[ㅔ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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