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축제장에서 한 어린이가 핸드페인팅 체험을 하고 있다
도시에 살면서 흙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흙은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마음으로 만질 수 있는 조형 요소이지만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천도자기축제의 도예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나 편하게 흙을 즐길 수 있도록 친근한 흙의 모습 그대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제31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지난달 28일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천천이천;Your heart is My Festival’이라는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축제는 오는 14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개최된다.
5일 어린이날 찾아간 축제장엔 도예가의 도자 제작 시연 관람 뿐 아니라 한껏 물오른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물레시연을 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에 도움되는 도자 체험 등 각종 이벤트로 가득했다.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모씨는 “흙으로 자신이 원하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빚기경연대회 뿐 아니라 아이들이 도예체험교실에서 직접 물레성형도 해보고 핸드페인팅, 인형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도자기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물레체험은 물레를 이용해 직접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고 채색까지 하는 과정을 통해 일일도예가가 되어 보는 시간으로 도예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체험할 수 있어 늘 체험객들로 북적인다.
흙놀이세상·빚기경연대회는 도자기를 만드는 귀한 청자토와 백자토를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시간으로 자연재료인 흙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며 창작의 즐거움을 느껴 볼 수 있고 매주 심사를 거쳐 10명에게 기념품도 선물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도자체험과 함께 이천과 도자에 얽힌 재미나고 신나는 이야기가 가득한 해주선생과 함께하는 도자 순례부터 느린 우체통, 도자기그림 색칠하기, 핸드페인팅 또 유약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라꾸소성까지 누구나 편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자와 함께하는 문화체험의 시간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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