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LA한국교육원장, 유호선 국립한글박물관 글꼴교류협력팀장, 손성옥 UCLA 교수, 이남희 CSU 교수,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채드 워커 USC 박사, 제니퍼 정김 UCLA 강사, 전선경 UCLA 강사,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미국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미국 학자가 바라본 한글 창제의 의미'라는 주제로 10일(한국시간) UCLA 찰스 영 리서치 도서관에서 한글 창제의 의미와 미국 내 한글교육 현황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한글 창제가 한국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한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가치 확산을 위한 역할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기조강연을 맡은 UCLA 한국학연구소 존 던컨 소장은 '한글과 한국의 문자사'를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문, 국문, 국한문의 다양한 문헌을 인용하며 새롭게 조명했다.
손성옥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도 한류와 한국 경제성장이 한국어 교육생 증가에 미친 영향과 남북한의 언어 차이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채드 워커 USC 박사는 한글의 독특한 교수법과 한글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UCLA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학에 관심 있는 학생뿐 아니라 중국어 전공교수 등 타 언어 전공학자 등 100여명의 청중이 참가해 열띤 토의와 질의를 이어갔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립한글박물관은 UCLA 동아시아도서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향후 UCLA 한국학연구소와도 MOU 체결을 협의하는 등 한글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미국의 학술교류 체계를 구축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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