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화에도 ‘사람이 중요하다’ 철학 지켜
최근 3년 수익률 20.17%로 투자자 관심 높아
"시장은 오르는데 내 펀드만 안오른다."
"펀드 매니저들이 수시로 바뀌어 돈을 마음 놓고 맡기기가 불안하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이 좋을 때는 좋지만, 반대로 시장이 떨어지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의문을 품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 있다. 바로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코스피(KOSPI)200인덱스펀드'다.
지난 2002년 설정돼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이 펀드는 인덱스 펀드의 장점인 환매 수수료가 없다는 점과 함께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이 펀드의 가장 좋은 점은 상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10년째 바뀌지 않고 꾸준하다는 것이다.
정만성 대신자산운용 그룹장은 "이 펀드는 10년 동안 펀드매니저 교체가 없었다"며 "때문에 한결같은 운용 철학과 전략을 공유하고 적용시키며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한 매니저가 지속적으로 장기운용을 하게 된 것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이 있어 가능했다.
정 그룹장은 "펀드를 운용하는 팀내 구성원들은 모두 경제.경영 및 금융공학 관련 전공자가 아닌 수학, 통계, 물리,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보통은 이런 것들은 기술로 대체하지만 우리는 기술을 만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십수년 전만 해도 운용 모델을 개발하는 데 힘을 쓰고 모델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인 적도 많았지만 시장이 급작스럽게 변화하면 결국 모델도 힘을 못쓰게 되는 경험을 통해 결국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도 끊임없이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전산화시키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에 설정값을 주고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결과를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최근 3년 동안 '대신 코스피(KOSPI)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20.17%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만 해도 10.63%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펀드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요즘같이 장이 상승세를 탈 때도 유독 본인이 고른 종목만 하락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에게는 인덱스 펀드가 안성맞춤이다. 만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면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인덱스 펀드는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이 담보돼 있기 때문이다.
'대신 코스피(KOSPI)200인덱스펀드'의 경우 모델을 통해 추출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KOSPI200(벤치마크)과 큰 괴리를 보이지 않도록 추적오차(TE)를 조정하고 있다.
정 그룹장은 "특정 종목을 통해 투자를 할 경우 실패 확률이 높지만 지수에 투자할 경우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특히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 투자기간을 10년으로 가정했을 때 누적 수익률 차이는 인덱스 펀드가 17.09%로 액티브 펀드에 비해 높은 실험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덱스 펀드는 운용기간을 단기적으로 보기보단 일정 주기를 보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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