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최대 30km 무선 수중 통신 실해역 시험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심 100m 수중에서 실시한 통신거리 30km의 양방향 통신 시험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 신호 왜곡 없이 통신이 가능하던 최대거리(12km)를 2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시험은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주도 동북방 약 23km 거리 해역에서 수심 100m, 거리간격 30km 지점 간 측정기(모뎀)를 설치해 음파를 사용한 디지털 정보의 송수신 상황을 측정했다.
육상과 달리 매질의 밀도가 높은 수중에서는 전자파, 광파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오직 음파를 통한 제한적인 통신만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실험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거리 수중 무선 통신이 다양한 조건의 수중 환경에서 안정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향후 문자 정보 뿐 아니라 다이버의 음성 정보, 수중 로봇이 촬영한 영상정보까지 안정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더욱 발전된 통신 기술을 2021년까지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 이동통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우선 잠수함 간 장거리용 통신장비 등 국방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심해무인잠수정 해미래(2007년 개발)와 수중건설로봇(2019년 개발예정) 등 장비들을 사용해 해저 자원개발·구난작업 진행 시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양자원 개발, 해양방위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수중 무선통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부터 '수중 광역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호서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등 3개 기관이 참여 중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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