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예비신탁사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했다. 인근 공작아파트의 신탁사로 선정된 바 있는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에서만 2곳의 재건축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23일 대교아파트 정비사업 운영위원회(가칭)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유자 전체회의에서 KB부동산신탁을 재건축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찬성률은 총 투표자의 80%, 유효투표자의 82%로 집계됐다. 당초 신탁방식 재건축 설명회에는 7개 신탁사가 참여했지만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6곳이 기권을 해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 안전진단이 실시중이고 이달말쯤 마칠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달 KB부동산신탁이 MOU 시안을 보내오면 법률검토를 마친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탁방식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운영위원회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동의를 한 소유주가 전체 소유주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기 때문에 75% 동의를 얻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안전진단이 나오고 MOU 체결, 소유자 동의를 거쳐 6월말이나 7월초에 사업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5년 9월 입주한 대교아파트는 최고 12층, 총 4개동 576세대 규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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