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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속에서 증권사 구조조정 '눈에 띄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구조조정도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은 이 달부터 전체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적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저성과자 프로그램은 사측이 제시한 영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단계별로 관리 프로그램을 거쳐 결국 직원들의 대기발령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다.

현재 HMC투자증권이 제시한 영업 목표는 60% 수준이다. 사측은 2016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영업직원들의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신인사 제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같은 저성과자 프로그램은 대신증권, 동부증권 등에서도 채택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효율적 영업을 위해 저성과 업무자 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이해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 노력에 배치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내세운 논리는 중장기적 저성과자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해 실질적 영업역량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정부 출범 이후 핵심 아젠다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23일 마감한 희망퇴직 대상자는 68명 규모로, 사측은 이 달 말까지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직원들의 자발적 의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 퇴직 대상자는 근속 연수 만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신청자 중 원할 경우 심사를 통해 전문 영업직으로 재채용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