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지원총괄 구현모 사장(왼쪽)과 사파리콤 CEO 밥 콜리모여 CEO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이동전화 가입자의 해외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KT의 빅데이터 사업이 아프리카에서 성과를 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가 다시 발병해 전세계를 불안에 빠뜨리고 있는데, KT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KT는 29일(현지시간) 케냐 1위 통신사업자인 사파리콤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계 통신사업자 중 처음으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동참한 사파리콤은 이동통신 가입자 약 2500만을 확보해 케냐 이동통신 시장의 71.2%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통신회사다. 또 은행 시설이 열악한 케냐에서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모바일뱅킹 시스템 ‘엠페사(MPesa)’를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국제 사회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번 MOU에 따라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문자메시지(SMS) 발송 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에 대해 협력한다. 또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사파리콤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뿐 아니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공공안전, 지능망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KOTRA는 KT와 사파리콤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KOTRA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양국의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T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첫 걸음을 뗀 만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KT가 보유한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사파리콤에 제공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파리콤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업을 추진해 케냐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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