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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모디노믹스… 인도펀드로 돈 몰린다

건재한 모디노믹스… 인도펀드로 돈 몰린다

인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인도 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남미, 동남아시아 등 여타 신흥국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인도증시의 벤치마크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 가까이 상승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인도 펀드에는 올해 들어 1959억원(29일 기준)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브릭스 펀드에서는 110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달에도 인도 펀드로는 510억원의 순유입됐으나 브릭스 펀드에서는 261억원이 순유출됐다. 또 글로벌 이머징 펀드에서 34억원, 신흥유럽 펀드에서 32억원, 중국 펀드에서도 1145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인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센섹스지수 상승세로 증명된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3만1000포인트를 넘은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31109.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 이후 16.84%나 상승한 수치다.

인도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중이다. 연초 이후부터 지난 29일까지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59%에 이른다.

주요 지표도 인도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경제는 대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생산활동 역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2% 감소 반전했으나 기저효과 고려하면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발표된 3월 자동차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5.0% 늘어 4개월 만에 증가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의회 선거 승리(3월)의 여세를 몰아 모디 총리의 구조개혁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별로 다르게 적용됐던 부가가치세를 단일한 상품.서비스세로 통합하는 GST법안이 탄력을 받아 7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디노믹스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