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진행한 러쉬코리아 첫 번째 비혼식 현장 모습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가 독신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축의금과 휴가를 주고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하는 등 파격복지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러쉬코리아는 오는 1일부터 독신을 선언한 직경력 5년 이상의 임직원 대상으로 새로운 복지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독신 선언을 위한 ‘비혼식’, ‘싱글웨딩’이라는 단어는 온라인이나 SNS상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내의 복지제도는 아직까지도 임직원의 결혼지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러쉬코리아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복리후생을 확대하고자 독신을 선언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 제도를 통해 결혼 축의금과 휴가를 독신을 선언한 직원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결혼하고 출산을 한 직원에게 육아수당이 지급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있는 독신자에게도 월 5만원의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애도를 표하며 1일의 유급휴가를 준다. 이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직원과 반려동물의 감정적 유대를 고려한 것이다. 또한 연 1회 독신을 선언하는 날을 지정해 생일자 파티와 비슷한 형식의 축하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30일 러쉬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비혼식에서 독신을 선언한 브랜딩본부 김슬기 대리는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러쉬코리아 우미령 대표는 “상대적으로 아이나 부모 중심이었던 복지 정책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결혼하지 않은 모두 직원이 행복한 혜택(휴가, 축의금, 동료들의 부조금 등)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의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