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S7-LG G5 등 노병들이 지원금 상한선 족쇄를 벗고 새롭게 등장한다.
시장에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면서 지원금에 대한 규제에서 자유로워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대폭 몸값을 낮춰 소비자 유혹에 나서면서 6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놓고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을 호령한 갤럭시S7·LG G5 싸게 살 수있는 기회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지원금 상한이 풀린다, 또 30일에는 LG전자의 G5도 지원금 상한선에서 자유로워진다.
지난해 시장을 호령하던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예비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원금 상한선 규제가 해제되면 이동통신 회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제급하는 지원금이 33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
갤럭시S7 64GB 모델(출고가 87만7800원)을 기준으로 기존에는 최대 지원금 33만원에 유통망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받더라도 소비자는 40만원대에 제품을 살 수 있었지만, 오는 10일 이후에는 지원금이 높아져 소비자 실구매 가격이 더 싸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기 단종으로 소비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7 G5를 대량 방출하게 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예상이다.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통상 새제품이 나오면 이전 제품들의 출고가를 낮추고, 지원금을 높이는 형식을 통해 재고를 소빈하는게 일반적인 추세여서 이번에도 다음달 갤노트7 리퍼폰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노병들의 몸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공짜폰'된 갤노트5 재고 거의 없어
앞서 지원금 상한이 풀린 갤럭시노트5의 경우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폰'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 32GB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70만4000원으로 대폭 인상하며, 공짜폰 수준으로 풀며 재고소진을 대대적으로 한 바 있다.
이후 재고가 남은 갤럭시노트5 64G제품에 대해 KT는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인상했으며, SK텔레콤도 기존 32만원에서 42만원으로 10만원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의 제품의 경우 갤S8이 나오기 전 불과 몇달 전까지만해도 대표 플래그십 제품이었기 때문에 현재 나오고 있는 신상 프리미엄폰과 비교해도 스펙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프리미엄폰을 구매하려고 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