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명: <하_나>
- 가수: 그_냥
- 타이틀곡: ‘너의 밤은 어때’ ‘혼잣말’
- 감상포인트: 어쿠스틱 장르도 여러 모습이란 걸
가수 이름처럼 노래 ‘하나하나’가 모여 드디어 정규앨범이 완성됐다. 싱어송라이터 그_냥은 2016년 8월부터 10개월 동안 5개의 싱글을 발표했고, 이 노래들은 그대로 정규앨범의 7번부터 11번 트랙까지 실렸다. 앞선 1번부터 6번까지는 모두 신곡 및 재편곡 트랙으로 채워졌으며, 마지막 트랙 12번은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이다.그_냥의 정규 1집 앨범은 어쿠스틱한 장르에 최적화된 가수들의 노래는 다 비슷비슷하다는 편견을 깨준다. 그_냥이 그간 달달하고 잔잔한 노래 위주로 선보였다면, 이번 앨범에는 발라드와 블루스 등 다양한 모습을 넣었기 때문이다.그러면서 내용은 자전적인 경험으로 평범한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위로받기 딱 좋은 편안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너의 밤은 어때’과 ‘혼잣말’은 모두 잠이 오지 않는 밤 떠오르는 여러 추억에 대해 노래하며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를 관통한다.‘너의 밤은 어때’는 제목 그대로 ‘너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아련한 마음을 넌지시 건네는 보컬은 듣는 이의 기억을 절로 상기시킨다.‘혼잣말’은 그_냥이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홀로 지내며 느낀 생각을 담은 곡이다. 이 노래는 ‘가끔은 누군가가 어깨를 빌려줬으면 해’라며 외로움을 토로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듣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를 준다.아울러 5번 트랙 ‘집’은 연주곡으로 삽입됐는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4번 트랙은 그_냥이 지금껏 시도하지 않은 펑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처음처럼’이며, 6번 트랙은 바로 잔잔한 ‘혼잣말’이기 때문이다. ‘집’은 상반된 두 곡을 이으면서 긴 호흡을 잠시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다채로운 곡들이 꼼꼼하게 모인 앨범 ‘하_나’는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될 듯 싶다./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디자인=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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