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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최초 승무원 출신 객실본부 총괄 여성 임원 발탁

정기인사 통해 상무로 승진, 450여명 객실본부 총괄
이희호 여사 방북 항공기 탑승, 국토부장관상 등 수상
LCC 최초 여성 확인정비사 배출 이어 유리 천장 잇따라 깨

이스타항공, 최초 승무원 출신 객실본부 총괄 여성 임원 발탁
/사진=fnDB

이스타항공이 국내 민간항공사 최초로 승무원 출신의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확인정비사를 배출한 이스타항공이 연이어 유리 천장을 깨고 있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이주연 객실본부장(사진·53)이 상무로 승진해 사내 가장 큰 조직인 450여명의 객실본부를 이끄는 임원이 됐다고 14일 밝혔다.

새 정부 출범 후 일하는 여성, 경력단절 여성들의 근무환경과 사회 진출에 대한 지원 및 정책 확대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 재취업을 통해 여성임원까지 오른 사례는 눈에 띄는 대목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 객실승무원으로 시작해 2009년 이스타항공에 합류하면서 전주에 위치한 예약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는 객실부문장과 교육훈련팀장을 역임했고, 2014년 9월부터 객실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고객들의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객실본부의 수장으로서 업무 성과를 이어 나가며 객실본부 운영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정착시켰다는 것이 회사 내부의 평가다. 기내 서비스 메뉴 다양화하고, 각 공항에 케이터링 사무실 구축과 기내 부대수익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 본부장의 국토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8월엔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과 같은해 10월 남북한 노동자 단체가 참여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방북 일정에도 수석 사무장으로 직접 탑승한 바 있다.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이주연 객실본부장은 "저비용항공사만의 개방적인 인사정책과 열린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회사의 가치향상을 이루어 직원들의 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