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경총과 정책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어떤 정책에도 부작용은 있지만, 일자리 창출의 긍정적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경총과 언론이 조그만 부작용을 부각하면 정책이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경총도 (새 정부) 일자리 정책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 등 '삼(3)불' 타파를 통한 국민 통합이 시대정신이고, 그 해법은 일자리 창출인데, 시대정신이 질적 성장임에도 신자유주의 정책만 고집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병원 경총 회장은 "2001년 6월부터 고용을 경제운용의 핵심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를 손수 챙기는데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에 대해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 "기득권층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기존 정규직 노조의 변화 필요성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후 비공개로 이어진 일자리위원회-경총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문제가 시대 정신이고, 청년들과 중산층 서민들이 가장 아파하기 때문에 경총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사 대타협이 결국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쪽이 양보, 배려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총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런 쪽으로 협조하겠다는 경총의 뜻을 확인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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