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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제13회 지식포럼' 개최..'인공지능 기술과 물류의 미래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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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제13회 지식포럼'을 서울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서 지난 23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인공지능 기술과 물류의 미래상'으로 한국IBM 인공지능서비스 부문장 김수연 상무와 유통소비재부문 최규웅 상무가 연사로 참석했다. CJ대한통운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100여명이 모여 인공지능(AI)을 물류 산업에 접목 시킬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IBM 김수연 상무는 AI 도입에 가장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분야로 '헬스케어'와 '고객 콜센터'를 뽑았다.

그는 "의료진이 최신 연구 자료와 논문을 직접 소화하기 힘들 때 AI가 자료 분석을 통해 환자에게 알맞는 처치 방법, 신약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가 기존 고객 콜센터 직원과 고객의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이전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고객 응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다른 산업과 접목하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조건으로 ▲풍부한 비정형 및 정형 데이터 확보 ▲작은 범위에서 시작해 큰 범위에 적용 ▲인공지능 전담조직 운영 등을 뽑았다. 김 상무는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자사 업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객관적, 포괄적으로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제13회 지식포럼' 개최..'인공지능 기술과 물류의 미래상' 논의
한국IBM 유통소비재부문 최규웅 상무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물류산업에 적용할까?'라는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한국IBM 유통소비재부문 최규웅 상무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물류산업에 적용할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물류산업은 지금까지 AI를 적용하기 힘든 산업으로 여겨져왔다. 물류를 상·하차하고 고객의 집까지 배송하는 대부분의 과정이 AI가 해결 할 수 없는 인력기반 업무이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물류산업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도입 단계지만 오늘 강연이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며 물류산업에 AI를 적용하기 가장 적합한 부분으로 ▲배송 ▲검품 분야를 뽑았다.

그는 "질문자의 언어와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AI의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 사용되는 언어)를 통해 인력 기반 업무의 효율성과 질을 높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배송 분야는 AI가 택배기사에게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과 배송 물량을 알려줄 수 있다. 또 AI를 이용해 택배 배송 현황 갱신과 운전중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배송 관련 업무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상무의 설명이다.

검품 분야는 여러 장의 정상품 사진을 입력한 AI가 간단한 제품 스캔 만으로 불량품을 골라 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불량품 해결을 위한 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선 AI의 개념과 AI 도입시 발생하는 초기자본 문제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최 상무는 "AI에 대한 회사 내부 방침이 명확해야 한다"며 "AI를 서비스 차별화등 마케팅 측면에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