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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위한 독서실·공연하는 카페… 진화하는 '小공간'

성인 위한 독서실·공연하는 카페… 진화하는 '小공간'
성인전용 독서실 '토즈 신림고시촌센터' 전경 /사진=토즈

'우리는 왜 카페에서 일이 더 잘 되는가.' 최근 tvN의 예능프로그램인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나온 이야기 주제다. 출연자인 소설가 김영하는 카페를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라 불렀다. 과학자 정재승은 "(카페가)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경계에 있어, 공간을 마음대로 컨트롤할수 있을 때 몰입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최근 개인 단위의 활동이 많아지며, 카페와 독서실 등도 이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독서실이 성인 전용으로 탈바꿈하거나, 조용한 공간이라 간주되는 카페에서 토크콘서트와 라이브 공연 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 스터디센터’가 오는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토즈 스터디센터 1호 성인전용 독서실 ‘신림고시촌센터’를 오픈한다.

공시생 및 고시생,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자기계발을 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샐러던트'가 급증하는 사회현상에 부합한 것으로 성인고객들의 전용 학습 공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지역적 특성을 고려, 신림동에 토즈 스터디센터 최초의 성인전용 센터를 열었다.

토즈 스터디센터 김윤환 대표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이 맞물리면서 공시생은 물론 자기계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려는 샐러던트 등 공부하는 성인들의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독서실 이용고객들과 이들의 학습 유형에 따른 공간 구성 등 프리미엄 독서실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토즈 스터디센터는 신림고시촌센터 오픈을 기념해 1개월 등록 시 3만원, 5개월 등록 시 20% 금액 할인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픈 전 24일부터 27일까지는 사전 투어도 가능해 이용자들은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등록할 수 있다.

한편 카페형 도서관인 커피랑도서관도 다음달부터 공부 외에 독서, 문화여가, 업무 장소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한다.

그동안 커피랑도서관은 도서관의 분위기를 내고자 백색 소음에 주력했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5가지 공간과 소음을 적게 유발하는 핸드드립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여 학생, 직장인, 가족들의 방문이 잦았다.

앞으로는 매장 내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기준으로 7가지 버전으로 다변화된다. 토크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분위기의 북카페, 음악이 연주되는 라이브 뮤직 카페 등 소리 유형에 따라 커피랑도서관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기존의 전형적인 독서실 분위기였던 고시형룸도 벽을 개방함으로써 파티션룸으로 이름도 변경한다.

매장 입점 기준도 다양해진다. 6가지 타입의 방을 구성할 수 있도록 50평 이상 공간이 필요했던 기존 기준과 달리 평수 제한이 완화되는 등 유연해질 예정이다.

커피랑도서관 장덕성 대표는 “기존 고객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점진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내달부터 커피랑도서관의 2번째 모델이 오픈할 예정인데, 제조 과정에서 소음으로 인해 기존 매장에서 판매하지 못했던 라떼,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