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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81건… 올 200건 전망 작년 같은기간보다 8.4%↑
코스닥 상장사의 주인 변경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는 200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닥 상장사 6개 중 한개 꼴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건수는 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건)에 비해 8.4%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한해 192건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을 알린 상장사는 지난 2014년 95건에서 2015년 157건으로 증가하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도 200건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가 11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을 알리는 기업은 6분의 1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은 통상 주인이 바뀜에 따라 신규사업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지난 5월 부터 1100원이던 주가는 2400원까지 120% 튀었다. 지난 달 동양네트웍스는 케이제이프리텍에서 주연제1호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또한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으로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갑을메탈 역시 주가가 올랐다. 서화정보통신도 최대주주변경 내용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394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02곳(51.3%)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당기순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발생, 횡령.배임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소리바다, 아이엠텍, 아이지스시스템, 신원종합개발, 서울리거, 에스에프씨, 세미콘라이트, 리켐, 리드, 씨엔플러스, 에이프로젠, 이화전기 등은 최근 1년내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기업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의 주인이 바뀐다는 것은 기업이 한계에 달해 신사업을 찾기 위해 매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곳을 금융당국이 관리한다는 자체가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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