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영화 ‘군함도’ 전국민 알리미 발대식 쇼케이스가 열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 김수안이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따로 연민을 느낀 인물이 있냐고 묻자 “실제 제작진에서 인터뷰를 하고 징용을 다녀오신 분이 계시다. 제가 아들이 둘이 있고 큰 딸이 하나 있다. 저희 아이들 또래에 끌려가서 찍혀있는 사진들을 보는데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해저 1000m 아래로 내려가서 채굴을 해야해서 몸집이 작은 친구들이 내려갔다. 또한 돌아가신 분들의 증언집들 등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역할을 만들어서 영화를 찍어야 하지 않나. 애정은 가져야 하지만 연민은 가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별히 연민을 가지지 않으려고 거리를 뒀던 것 같다”며 “하지만 안 가지려고 해도 두 여성 캐릭터에 제일 마음이 갔다. 바로 소희 역할과 말년 역할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년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군함도까지 갔는지에 대한 사연이 나오는데, 저도 아내가 있고 딸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서 발생되는 여성들이 입는 피해 등이 마음이 아팠고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이름 없이 등장하는 수많은 배역들이 굉장히 잔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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